포항제철에 이어 한국중공업이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현행 어음지급 대신 구매카드로 결제하는 구매전용카드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업이 구매업체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이나 용역대금을 전용 카드를 이용,결제한 뒤 그 내역을 전산으로 제휴 은행에 보낼 경우 협력업체의 기존 거래은행 계좌로 입금되도록 은행이 보증해주는 것이다.
한중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2000여 협력업체는 대금 지급일 이전이라도 자금이 필요할 경우 은행 수수료를 공제한 대금을 미리 받을 수 있으며 횟수에 관계없이 분할 할인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이나 팩스로 결제 내역을 조회하거나 할인을 신청할 수 있어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하는 불편도 덜게 됐으며 어음의 분실이나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한중은 이번 구매카드제도의 도입으로 연간 8000억원 상당의 어음을 발행하면서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입출금 업무를 전산 처리함으로써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중은 하나은행 및 씨티은행과 업무제휴약정을 맺고 이번 제도 도입을 추진했으며 협력업체와 은행 간 카드가맹 계약도 대행해줄 계획이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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