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집중점검 재계 2001]해외합작 활발…전자·정보통신등 전략적 제휴 크게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8 05:33

수정 2014.11.07 11:38


기업들의 글로벌 파트너 찾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급박한 나머지 국내기업들이 알짜사업조차 매물로 내놓는 마구잡이식 외자유치가 주류를 이룬 것과는 대조적이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는 외국 선진기업과 ‘전략적’인 합작과 제휴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를 엄선하고,공동 기술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외국의 유력기업으로부터 거대자본을 유치,리스크를 분산함과 동시에 선진기업으로부터 앞선 경영기법 등을 도입하기 위한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무대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도 크게 늘었다.


그러다보니 전자 정보 통신 자동차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있는 업체들과 e비즈니스에 주력하는 종합상사,그리고 불황을 겪고 있는 화학 섬유 등의 업종에서 합작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프랑스의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톰슨CSF사와의 합작법인인 ‘삼성톰슨CSF사’를 출범시켰다. 삼성SDI는 지난 6일 일본 NEC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LG전자는 지난 10월5일 세계 광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손을 잡았으며 지난 11월27일 필립스와 양사 브라운관 사업을 통합했다. SK텔레콤은 일본 NTT도코모와 중국 차이나 모바일 등 동북아 3국 제1위 사업자들과 제휴를 모색중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다임러와 제휴를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말 미국·일본·유럽의 6개 대기업과 수산물 B2B 업체인 ‘피시라운드’의 출범을 위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또 지난 10월 오픈한 화학분야 B2B 사이트인 ‘켐크로스’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일본·중국·대만·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의 60여개사가 참여했다.


현대종합상사·LG상사·SK글로벌도 지난 8월 오픈한 국내 최초의 화학포털인 ‘켐라운드’에 공동 지분참여 방식으로 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유럽·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화학관련 메이커를 끌어들였다. 쌍용양회도 지난 10월 일본 태평양시멘트사로부터 3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공동경영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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