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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개발 어떻게 될까]주변여건 검토후 내년중 결론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8 05:33

수정 2014.11.07 11:38


28일 당정협의에서 신도시 건설 방침결정이 내년으로 넘어간 판교지역의 신도시 개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정은 이날 판교 신도시 개발문제와 관련, 환경 및 교통 문제 등 주변여건 등을 심층 검토한 뒤 내년중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판교신도시는 개발 자체를 놓고 찬반 의견이 있는 데다 전부 아파트로 개발할지 정보통신(IT) 관련 업체가 들어가는 주산복합단지로 할 것인지의 문제, 정부가 토지를 전부 수용해서 개발할 것인지, 민간업자에게 맡길지 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결정연기의 배경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신도시건설문제를 제기한 뒤 2개월이 넘는 기간동안의 여론수렴을 개발의 불가피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기 때문에 개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기보다 개발을 전제로 개발방식이나 개발시기, 교통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결국 계획개발은 기정사실화됐으나 방침결정여부에 대안 시기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건교부의 이같은 견해는 상당수의 여당의원들이 판교지역 난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최근 계획 개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서 설득력을 갖고 있다.따라서 개발방식 등에 대한 성남시와 경기도,정부,여당의 의견조율이 어느 정도 원만히 그리고 빨리 이뤄지느냐에 따라 개발방침 결정은 상반기로 앞당겨질 수도 있고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건교부는 판교 주민들의 거센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나 수도권남부광역교통망 재원마련을 위해선 하루빨리 개발방침을 확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삐를 죄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더구나 남궁석 정책위의장이 이날 판교개발 방침결정에 대해 “1년의 시한이 있지만 1년 안에는 내년 상반기도 포함된다”고 말한 데서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화성동탄신도시와는 달리 판교신도시는 지역주민과 인근 분당 등지의 주민들간에, 지자체와 정부간, 정부부처간, 환경?시민단체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데다 목소리도 각양각색이어서 추진결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추진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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