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연구기관의 우수한 인력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기술력 문제를 해결하는 지방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발인력과 설비 등 기술개발여건이 열악한 지방중소기업이 인근지역 소재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기술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개발에 소요되는 재원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출연한 메칭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경북 경산 소재 기계 생산업체인 대양기계는 경일대 조현덕 교수팀과 협력해 최근 ‘농기계 복합적용을 위한 트랜스퍼’와 ‘일체형 차축’을 개발했다.
전진·후진변속 단이 있는 트랜스퍼는 엔진이 전후에 공통적으로 위치할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의 사양에 무관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변속기와 분리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차종의 견인력에 맞는 강성을 갖는 일체형 차축을 개발했으며 오는 2001년부터 연간 매출 30억원,연간 5억원 정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지역에 위치한 신한특수금속도 최근 인천기능대학 정재수 교수팀과 함께 ‘선박용 메탈베어링’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선박업체에 통일된 규격의 베어링을 제공하고 호환성이 있어 생산성 증대 및 선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또 현재 국산 의존도가 25%에 불과한 국내 선박용 베어링 시장의 자립도를 높여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1년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동남아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소재 룩테크는 산업기술시험원 조대형 박사팀과 협력,주조 및 사출금형의 수명연장을 연구하고 ‘금형의 단일·복합표면처리 및 보수장치’를 개발했다. 또 이 회사는 코팅 및 보수기술을 확립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기도 했다.
이 장치는 금형주조·다이캐스팅 주조금형·사출금형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 20대,미국·중국·싱가포르 등에 10대를 각각 보급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수입품 가격이 대당 1800만원인 것에 비해 이 장치는 대당 700만원으로 수입대체 및 원가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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