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쌍용차사실상 사실상 확정 대우자판 불투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9 05:34

수정 2014.11.07 11:37


쌍용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채권단의 워크아웃 연장 결정이 내년초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쌍용차의 경우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연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반면 대우자판은 일부 채권단의 반발 등으로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9일 “워크아웃 시한은 올해 말이나 채권단이 요구하는 회사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아직 제출되지 않아 결정이 유보됐다”며 “내년 1월6일 취임할 김상쾌 노조위원장과 현 유만종 위원장이 상호 합의하에 채권단에 워크아웃 시한 요청을 한 만큼 채권단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등 채권단은 쌍용차가 워크아웃 1년 연장을 요청하면서 워크아웃 연장기간 중 무파업 결의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 등을 담은 ‘자구계획 이행합의서’를 노조측에 보냈지만 노조가 아직 합의하지 않고 있어 연장 결정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쌍용차는 올해 11만8000대를 생산?판매,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 10월부터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채권단도 워크아웃을 연장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자판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각 채권은행장 앞으로 대우자판 워크아웃 1년 연장에 대한 서면결의서를 보냈다.


산업은행 관게자는 “지난 22일과 27일 2차례에 걸친 모임을 갖고 쌍용차의 워크아웃 1년 연장을 논의했으나 채권단들의 의견이 엇갈려 29일 각 채권은행장 앞으로 서면결의서를 보냈다”며 “연장 결정은 내년초에나 판가름나겠으나 서울보증보험 등 일부 채권단이 보증 회사채에 대한 대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연장이 부결될 경우 매출의 80%를 대우자판에 의존하고 있는 대우캐피탈은 물론 대우차와 쌍용차의 내수판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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