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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새정치를˝…3黨 조촐한 종무식가져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9 05:34

수정 2014.11.07 11:37


김중권 민주당 대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 여야 수뇌부는 이번 신년연휴 기간에 자택이나 지방 등 비교적 조용한 곳에 머물면서 신년 정국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또 각당 부총재와 최고위원 등 3당 지도부는 신정인 1일 각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 각오를 다질 계획이지만 대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휴기간 자택을 개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세배객 안받기’ 풍속도가 점차 정치권의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 당 4역, 소속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새해에도 집권여당으로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어 동작동 국립 현충원과 수유리 4·19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오전부터 북아현동 자택을 개방, 세배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또 새해초 김영삼·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 취임인사를 겸해 세배를 가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본격적인 대권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 연초를 맞는 한화갑·이인제·김근태·정동영·김원기 최고위원 등 예비 대권주자들도 정계원로들에게 인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신년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경제난 등 우울한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연말과 연초에 예정됐던 종무식과 신년인사회 등을 최대한 단촐하게 치르기로 했다.

30일 예정된 종무식은 김기배 사무총장 등 당3역이 오전 각 실·국을 돌며 막걸리잔을 돌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각 시·도지부가 신년인사회에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의 참석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행사가 경제난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행사로 치르도록 했다.

이회창 총재는 설 연휴 기간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 참배와 당단배식 등에 참석하는 것을 빼고는 다른 일정을 잡지않고 가회동 자택에 머물면서 오는 2001년 1월4일로 예정된 여야 영수회담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단촐한 분위기 속에서 세모를 맞으면서 올 한해의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국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신년 정국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1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주재한 후 오후 선영을 돌아볼 예정이며 2일에는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장섭 사무총장은 단배식에 참석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며 이양희 총무는 지역구인 대전에서 귀향활동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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