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섬유 해외투자 갈수록 활기…中동남아지역 집중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9 05:34

수정 2014.11.07 11:37


섬유류 해외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특히 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지역으로의 신규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집계한 ‘99년말 섬유류 총 해외투자 현황’에 따르면 해외투자 신고건수는 1573건(18억8600만달러)을 기록, 지난 98년 1399건(18억8600만달러)에 비해 투자건수로 12.5%증가했다.지난 97년에는 1303건(15억9000만달러)을 기록했었다.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신고건수의 82.4%, 금액의 73.3%를 차지해 최대 투자지역으로 파악됐다.

신규 증가건수 174건 가운데 115건이 중국에 집중됐다.그러나 중국에 대한 투자 건당 금액은 68만3000달러로 중남미지역의 167만6000달러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섬산연은 중국으로의 신규진출이 단독투자진출이 아닌 중국과의 합작투자에다 소규모 봉제 가공업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남미의 경우 지난 98년 105건에서 99년에는 6건 늘어난 111건을, 북미(미국)는 지난 98년 76건에서 99년에는 19건이 늘어난 95건을 기록해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김보경 섬산연 국제통상팀 차장은 “올해 투자의 정확한 규모는 오는 2001년 12월에 결산이 이뤄진다”며 “중국투자는 저임금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 20만∼30만달러가량의 가내수공업 규모”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일시적 이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다각도로 투자동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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