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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명운걸고 개혁˝…金대통령 당무보고서 강조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9 05:34

수정 2014.11.07 11:37


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정권의 명운을 거는 각오로 금융구조조정에 임하고 있다”며 “금융구조조정이 좌절되면 4대 개혁이 좌절되고 경제회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중권 대표와 당직자들로부터 첫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융개혁은 경제에 혈액을 제공하는 일이며 깨끗한 피를 공급해야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노동자의 자유와 권리를 계속 확대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노동자의 권익은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경영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하면된다’는 생각을 갖고 노력해야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며 “오는 2001년에 당이 사기를 높여서 김대표 중심으로 결속, 정부와 함께 난국을 돌파하자”고 역설했다고 김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최근 김대표에게 “경제와 대북 문제는 내가 맡을테니 정치는 김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대표의 한 핵심측근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5년만에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이 타결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형사처벌은 독일보다 앞서고 환경문제는 일본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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