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건설채권단, 1조6000억 만기연장키로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9 05:34

수정 2014.11.07 11:37


현대건설 채권단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차입금 1조6000억원을 내년 6월말까지 만기연장해 주기로 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과 국내외 금융기관 차입금 1조6216억원을 만기연장해 주는 안건에 대해 채권단중 93%가 찬성해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또 “신규자금 지원은 공사수주와 공사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자금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현대건설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 1조5531억원중 현재까지 1조2892억원이 실행돼 자구이행률이 83%에 달하고 있다”며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에 대해 91.8%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계동사옥 매각에 대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회사와 국내진출 해외 부동산회사 등 3개사와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데다 워낙 덩치(매각예상금액 2500억∼3000억원)가 크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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