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천혜의 항만·수로시설 화물처리시스템 완벽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31 05:34

수정 2014.11.07 11:36


‘유럽의 모든 물류는 네덜란드를 통하지 않으면 안된다’

네덜란드는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관문이며 전통적인 무역 및 물류중심국가다.천혜의 항구인 암스테르담항과 로테르담항,허브공항인 스키폴공항을 축으로 유럽 각국으로 연결되는 공항·항만·도로·내륙수로 등 거미줄 처럼 얽혀있다.

여기에 완벽에 가까운 화물처리시스템 및 보안서비스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모든 화물을 네덜란드로 들여와 유럽 각국으로 배송한다. 지난 97년 기준 미국이 유럽에 보유하고 있는 611개 물류센터 중 57%,아시아지역의 34개 유럽물류센터 중 56%가 네덜란드에 입지해 있다.또 새로 설립되는 유럽집배송센터의 75%가 네덜란드로 몰려들고 있을 정도다.

네덜란드가 유럽의 주변국가보다 국토가 좁은 데도 물류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천혜의 항만과 치밀하게 구축된 교통망 및 화물처리시스템,민·관의 자율적인 역할분담 및 마케팅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정부산하 기관인 네덜란드투자진흥청(NFIA)은 유럽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위해 네덜란드에 신규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는 해외기업에게 각국의 산업단지와 노동시장 입지선정 정부지원 등에 관한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 관세 등 유연한 물류관련법 체계와 관세·세관당국 종사자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등도 한몫 하고 있다.네덜란드는 전체 노동인구의 20%가 외국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73%가 자국어 외에 1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물류강국을 키워낸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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