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하이항]발전속도 가장빠른 항구 중국 물류메카로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31 05:34

수정 2014.11.07 11:36


중국 전체 물류산업이 왜 상하이항을 기점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중국의 지형을 알아야 한다. 서부지역은 고산 지대여서 자원이 풍부하지만 도로·철도 등 산업인프라를 갖추기 어렵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때 거쳐야 하는 중부 지역도 곳곳에 험난한 산맥이 형성돼 있다. 때문에 중국 내륙물류는 충칭∼상하이로 이어지는 6300㎞ 길이의 양쯔강을 통해 발전하게 됐고, 양쯔강 주변 도시중 대양으로 나가는 입구인 상하이가 중국 최대 물류중심지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북쪽으로는 장쑤 지방과 남쪽으로는 저장 지방과 연해 있는 상하이항은 세계 항구중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90년 이후 꾸준한 물량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21만TEU를 처리, 일약 세계 20위권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2000년은 6위가 예상된다. 선전·톈진·다롄·샤먼항 등 다른 항도 각각 25∼45% 증가, 동북아 허브항구를 선점하려는 부산·홍콩·가오슝 등 다른 항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상하이항은 특히 중국 동북부 및 내륙지역을 향한 중심항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홍콩으로부터 세계 1위 컨테이너처리 항만의 위치를 이어받기 위해 기존 터미널 확장과 정비를 시행하는 한편 초대형 컨테이너 항만개발도 적극 추진중이다.

상하이시는 최근 와이가오차오항의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공한 후 3단계로 684m의 터미널을 올해 완공목표로 건설중이다. 접근항로의 수심도 기존 7m에서 8.5m로 정비·완료했다. 이 사업에 200위안(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60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만조시에 입항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최종적으로 상하이 항로 수심을 12.5m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주자오송 상하이시 개발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상하이시는 내년부터 2005년까지 실시되는 10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도 해운물류를 핵심산업으로 선정했다”며 “상하이 해운물류 시장규모는 2010년에 가서 연 1500억위안(20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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