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3%대서 안정˝…재경부 올해 전망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31 05:34

수정 2014.11.07 11:35


올해의 소비자 물가는 상반기중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반기중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하면서 연평균 3%대(3.0∼3.9%)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2월31일 2000년도 물가가 상반기중 1.5% 오르고 하반기중 3.0%의 상승세를 보여 올해 연평균 물가지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이같은 물가 상승 패턴은 올해에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물가를 연평균 1.6%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올해중에는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아 전월대비 물가추이는 안정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했다.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과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돼 총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는 데다 국제유가가 지난해의 배럴당 평균 26.2달러에서 배럴당 22∼25달러선으로 안정되고 임금도 구조조정의 진행으로 물가부담요인을 작용하지 않는 등 비용측면의 압력도 지난해보다 크지 않다고 재경부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의 연평균 소비자 물가는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재경부가 지난해 12월말 발표한 ‘12월중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휘발유,남녀구두,스낵과자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올라 전달보다 0.4% 올랐다.

이에 따라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지난 65년 전국을 대상으로 물가조사가 시행된 이후 99년(0.8%)에 이어 사상 두번째 최저치를 보였다.물가가 연평균 3%이내에서 안정된 것은 지난 84년(2.4%),85년(2.3%),86년(2.8%),99년(0.8%) 에 이어 올해로 5번째다.

지난해 12월중 물가가 0.4% 오른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0.7%하락했으나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0.9% 상승한데다 새우깡 등의 가공식품 가격이 올랐고 남녀 구두 등 가죽제품의 가격이 본래 수준으로 돌아온 게 주된 이유였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라 연평균 상승률이 3.6%를 기록했고 곡물제외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소비자물가지수(근원인플레이션)는 전달대비 0.4%,연평균 1.8%가 각각 상승했다.한편 지난해 12월중 생산자 물가는 전달대비 0.2% 올라 연평균 상승률 2.0%를 기록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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