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에게 2001년은 지난해에 이어 '사는냐 죽는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새해 보험시장은 경기침체, 자산운용 수익률 저조 등의 원인으로 전체적인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생명보험 업계보다는 이미 손해율이 임계점에 달한 손해보험사들이 더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환위기 이후 시작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외국계 보험사들의 공격적 시장확대 노력도 예상된다.
◇생보업계 약극화와 추가퇴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 상반기(2000년 3∼9월)동안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이른바 '빅3'의 자산증가액은 17조2497억원으로 99년 같은 기간대비 업계 총자산 증가분의 85.5%를 차지했다.
한편 새해에도 생보사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치적 부담을 선뜻 지려고 하지 않는 정부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손해율과의 전쟁= 국내에서 영업중인 손보사중에서 보험영업만으로 흑자를 낸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선 최우량 삼성화재도 보험영업은 적자다. 단지 자산운용을 잘한 탓에 보험영업적자보다 투자이익이 커 흑자를 냈을 뿐이다. 보험영업적자의 이유는 보험사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른 손해율. 국내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평균 73%대로 실제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넘어서는 상품도 많다. 또한 영업의 성장세도 경제성장률 둔화, 물가불안 등 보험 가입수요 자체를 줄이는 요인으로 인해 2000년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건정성과 도덕성이 확고한 회사만이 산다=2001년에도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무건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제일화재 외화 밀반출 사건이나 한일·현대생명 퇴출에서 보듯이 불법·편법 후순위차입, 그룹계열사 불법대출 등 오너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보험사는 앞으로 살아남기가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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