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업체 몸집줄이기 나섰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2 05:35

수정 2014.11.07 16:53


시멘트업체들이 올해에도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산매각 등을 통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총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불과 4.5%늘어난 60조54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수주액의 80.8% 수준으로 시멘트 경기의 둔화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재무구조악화로 채산성이 악화된 일부 업체를 포함해 올 상반기 경상이익을 흑자로 유지한 업체들까지 자체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해 3·4분기에 계열사 실적호조로 138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해 경상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재무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 기계 등 고정자산을 2904억원을 받고 제일호 유동화전문회사에 처분했다.동양메이저는 지난해에 경남 함안의 시멘트공장도 한일시멘트에 매각한 바 있다.

성신양회는 부실계열사로 꼽혔던 코리아정공㈜ 지분 70.1%를 위아㈜ 및 ㈜카스코에 판데 이어 지난해 12월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장부가 133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새한건설에 130억을 받고 매각했다.성신양회는 매도금액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이다.

쌍용양회는 쌍용정보통신 매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당초 8000억∼9000억원 사이에 거래될 것으로 알려진 쌍용정보통신은 당초 7∼8개 외국계 인수 희망업체에서 현재 2곳 정도로 압축됐으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업체 관계자는 “시멘트를 포함해 레미콘·철근 등 건자재시장 경기가 크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멘트 업체의 구조조정은 이제 첫 발을 뗀 셈으로, 당분간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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