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대외개방 계속˝ 신년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2 05:35

수정 2014.11.07 16:53


북한은 1일 ‘고난의 행군에서 승리한 기세로 새 세기의 진격로를 열어 나가자’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당보 ‘노동신문’, 군보 ‘조선인민군’, 청년보 ‘청년전위’ 등 3개 신문 공동사설을 통해 대외개방 지속과 내부결속 강화를 골자로 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공동사설은 20세기를 마감하는 지난해를 “우리 민족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들이 일어난 위대한 전환의 해”, “20세기를 빛나게 총화한 역사적인 해”라고 총평하며 안변청년발전소 건설 등 경제부문에서 굵직굵직한 실적을 낸 것과 6·15공동선언 채택으로 통일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사설이 밝힌 북한의 올해 추진방향은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통한 통일의 진전 ▲강성대국 건설의 본격 추진 ▲대외관계 개선 계속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북한이 예년과 달리 민생안정과 경제에 집중적인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산업시설의 노후화와 뒤처진 첨단기술, 주민생활의 어려움 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남북 교류협력을 계기로 경제건설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남북 장관급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등에서 남한에 전력을 요청할 정도로 부족한 전력을 생산하는데 적극 관심을 돌리고 석탄·금속공업과 철도운수 부문에도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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