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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탐방- 파인크리크CC]계곡 넘고 물 건너…한타 한타 묘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3 05:35

수정 2014.11.07 16:52


파인크리크CC(대표이사 이찬석)는 찾을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가인 토머스 비퀸과 다수의 명코스를 설계한 임상하씨의 공동 작품인 이곳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27홀 중 무려 17개홀이 물이나 계곡을 가로질러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핸디캡보다 5타 정도 더 나오지만 한번 플레이를 해본 골퍼들은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파인·크리크·밸리 코스등 27홀로 구성된 이곳은 매 홀마다 5개의 팅그라운드를 설치, 골퍼들이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파인 코스는 기존의 틀을 깨고 파3홀(1개)·파4홀(5개)·파5홀(3개)로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특히 파인 4번홀(파4·390야드)은 두번의 계곡을 건너야 할 만큼 정확한 판단과 철저한 코스매니지먼트가 필요한 홀이다.

크리크 코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9홀 중 5개의 홀이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다. 홀마다 그린 공략경로가 다양해 각자의 기량에 맞게 공략루트를 결정해야 한다.
무리한 욕심보다는 겸손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밸리코스는 능선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코스이다. 특히 ‘갬블코스’라 할 수 있는 밸리 5번홀(파5·520야드)은 샷에 따라 이글을 기록할 수도 있어 골프의 묘미를 극대화시켜준다.

골퍼들을 위한 골프장이라는 것은 플레이를 하기 전에 클럽하우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거품을 빼고 골퍼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설계된 클럽하우스는 건축설계가들도 놀랄만큼 공간을 잘 활용 했다.

클럽하우스는 호화스러운 그림이나 장식품보다는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목욕실과 식당을 한층에 연결시켜 동선의 효율성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대형 라커룸을 설치했다.

최고의 골프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코스관리는 전문업체가, 클럽하우스는 세종호텔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골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빼어난 코스, 그리고 철저한 운영의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파인크리크CC는 골퍼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1, 2, 3차 회원권분양을 성황리에 마감한데 이어 4차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방침

회원들의 주말부킹을 보장하기 위해 회원들에 한해서만 인터넷과 ARS로 부킹을 받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회원들을 위해 회원의 날이 없고 누구든지 횟수에 상관없이 부킹이 가능하다. 회원들은 그린피를 면제받아 주말에는 세금 2만2620원만 내면 된다. 또한 별도의 주중회원이 없어 주중에는 얼마든지 편안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회원관리

360명의 회원들에게 최대한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생일에는 케이크와 함께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주말 부킹은 물론 회원들이 원하는 시간대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티타임을 전산관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난코스 공략법

파인4번홀(파4·390야드)

전체적으로 슬라이스 홀로 계곡을 두번 넘겨야 한다. 첫번째 계곡은 티샷이 220야드 이상을 넘겨야 하며 페어웨이 우측은 OB지역으로 페어웨이 왼쪽 나무밑을 겨냥하는게 좋다.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에 놓인 계곡을 넘기기 위해서는 비거리가 100야드 이상이어야 한다. 그린 앞쪽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으며 경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막이다.

밸리 5번홀(파5·520야드)

장타자들의 경우 이글을 기록할 수 있는 홀로 티샷의 거리에 따라 3가지 방법으로 공략할 수 있다. 비거리가 210야드 정도인 골퍼들은 안전하게 페어웨이 우측을, 240야드 이상인 경우에는 200야드 목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270야드 이상을 치는 장타자들의 경우는 페어웨이 왼쪽을 가로막고 있는 숲을 넘겨 그린을 직접 공략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그린 뒤쪽은 OB지역으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클럽하우스의 자랑

해물모듬복음

새조개·건해삼·소라·전복·피조개·새우 등 해산물과 표고버섯·청경채·피망 등 각종 야채를 사용한 스태미나 음식. 주방장이 생강·마늘·양파 등 각종 양념을 이용해 만든 고추기름과 닭고기 육수, 그리고 굴소스가 합쳐져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주류에 어울리는 안주로 4인분 기준에 4만원.

◆ 인터뷰 - 파인크리크CC 이찬석 대표이사

“원리 원칙대로 골프장을 운영하면 문제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파인크리크CC 이찬석 대표이사(58). 서울대 법대 출신답게 이사장은 원칙과 규칙 준수를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성수기라고 해도 주말부킹으로 인한 회원들의 볼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실제로 성수기인 지난해 9월에 한 회원의 경우 10번의 주말부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양시멘트 건설사업부 부사장을 거쳐 파인크리크CC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국내 최고 골프장으로의 등극을 꿈꾸고 있다. 하드웨어는 외국의 유명 골프장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하는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국내 최고 골프장 도약은 여러분의 자세에 달려있다”며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친절을 뛰어넘는 직접 마음에 와닿는 서비스를 주문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도를 무시한 채 무리한 친절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직원들에게 일하는 자부심과 함께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 사장은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정기적으로 직원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도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에게 최대한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골프장의 인기비결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역사가 짧아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고 말하는 이 사장은 “시간을 갖고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도를 걸으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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