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텔 가전시장 넘본다…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3 05:35

수정 2014.11.07 16:51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가전제품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일 보도했다.

저널은 인텔이 지난 8년동안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어 ‘인텔 인사이드’ 라는 메세지를 사람들의 뇌리에 심었으며, 이제 그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인터넷 응용기기나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등 가전제품 시장 진출을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은 오는 5일 전자제품 시연회를 통해 휴대형 오디오 플레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MP3 플레이어 메모리 용량의 2배를 갖춘 이 제품은 인기있는 음악과 음성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다.

인텔은 또 연말께 메세지와 e메일 전송 기능을 갖춘 ‘챗패드’ 와 무선 스크린을 이용해 집안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웹 테블렛’ 등을선보인다.

인텔의 마케팅 담당자 존 미들턴은 “이들 제품이 인터넷을 더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텔의 가전제품 시장 진출이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텔은) 지난 97년부터 카메라를 팔고 있다”며 “지금까지 생산 체계나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 제품의 리콜과 생산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라이벌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텔의 명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에 신규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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