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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2001년 운용전략]안정형 장기상품 개발 주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3 05:35

수정 2014.11.07 16:51


투신운용사들이 새해들어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운용투명성에 기치를 건 틈새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자금 유치전에 돌입했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폭락과 금융시장 불안,투신권 신뢰 추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투신운용사들이 안전성 중심의 상품으로 신뢰도를 회복한다는 시장탈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신사들은 올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이 큰 호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전망에 따라 안정성과 고객 중심의 상품을 연초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은 우선 이달중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복합금융상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투신권과 증권,은행권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형 상품을 출시해 투자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특수채권과 사모채 등을 대거 편입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을 높인다는 운용방침도 세우고 있다.


대한투신의 경우 올해부터 혼합형 상품의 신규 발매를 중지한다. 채권과 주식이 함께 편입된 기존 혼합형 상품이 운용상의 제약은 물론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하에 일반 고객에게는 혼합형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거나 재투자하는 이익분배형 틈새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투신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운용전략을 모색중이다. 올 상반기 중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채권형 펀드와 선물을 활용한 인덱스펀드 등 파생상품을 접목시킨 펀드를 연초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이종우 한국투신 상품개발부장은 “투신권 전체가 신뢰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며 “장기 투자형 상품 개발과 리스크 관리 등 투신권 선결과제 해결을 위한 대책 이외에 각 투신운용사별로 시장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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