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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의 싱글골프레슨]페어웨이 벙커에서 우드로 치는 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4 05:35

수정 2014.11.07 16:51


모든 골퍼들은 티샷한 볼을 적당한 비거리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반대로 코스 설계가들은 다양한 장해물들을 페어웨이에 설치해 골퍼들의 바람을 가로막는다. 그중에서도 골퍼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은 페어웨이 벙커.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까지 200야드 이상. 마음같아서는 우드를 치고 싶지만 또 다른 어려움에 빠질 것 같아 자연스럽게 한타를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벙커탈출에만 급급해 하는 골퍼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린주위에 특별한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지 않다면 우드를 사용하여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도 있다.

모든 벙커 샷과 마찬가지로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할 때 하체가 움직이지 않게 양발을 모래에 충분하게 묻어줘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스윙에만 신경쓰고 스탠스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는 것과 같다.
안정된 스탠스 자세를 구축할 때 안정된 스윙이 나오는 것이다.

지상에서 샷 할 때와는 다르게 클럽과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양발이 모래에 묻힌 양만큼 클럽을 짧게 잡아줘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페어웨이 벙커 샷에서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모래를 의식하여 가파른 스윙궤도를 그려준다는 것이다. 특히 테이크어웨이 동작이 가파르게 진행되면 스윙 전체가 가파른 스윙이 돼 충분한 어깨회전을 가로막게 되고 결국 위에서 아래로 찍어치는 스윙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동작은 모래 뒷부분만을 가격하여 벙커탈출에 실패하거나 방향성을 잃어 또다른 위험에 빠지게 한다.

이상적인 스윙은 최대한 낮게 그리고 길게 뻗어줘야 한다. 골퍼들 중에는 백스윙 도중 클럽이 모래에 닿으면 무조건 벌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백스윙시 클럽이 모래 면에 닿아도 스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반대로 도중에 스윙을 멈추게 되면 벌타를 받게 된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클럽헤드의 밑 부분으로 볼의 중앙부분을 지나간다는 기분으로 수평적인 스윙궤도를 구사해야 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점은 충분한 어깨 턴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팔로만 낮고 긴 백스윙을 구사하면 가파른 다운스윙과 원활한 체중이동을 방해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어깨턴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발을 모래속에 충분히 묻어줘야 한다.

/이동수 골프단헤드코치

/정리=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사진=골프다이제스트제공(태국현지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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