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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부평공장 설이후 ´스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4 05:36

수정 2014.11.07 16:50


대우자동차는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인해 부평공장을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설연휴 이후 전면 가동중단키로 했다. 또 대우차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발, 오는 10일과 16일 2일간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대우차는 4일 부평본사에서 생산?판매담당 임원회의를 갖고 일련의 대우사태 등에 따른 수요 부족 등으로 설연휴 이후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설연휴 이전까지는 부평 승용 1공장(라노스)의 경우 주 3일, 승용2공장(레간자, 매그너스)은 주 4일 조업한다고 대우차는 전했다. 다만 대우차의 군산·창원공장은 1월중 주 6일 정상 조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부평 공장은 차체 패널 등을 생산·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흥일산업의 부도 여파로 부품 공급이 중단돼 3일 오후 1시부터 부평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다.

흥일산업은 지난해 11월30일 최종 부도 처리된 뒤에도 대우차에 부품을 계속 공급했으나 현금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임금이 3개월 간 체불, 이에 불만을 품은 직원 160여명이 3일부터 작업을 거부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대우차 노조는 4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파업안이 통과될 경우 회사측과의 협상 결과 등을 봐가며 파업 돌입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0일, 16일 2일간 전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종대 대우차 회장은 5일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를 만나 자구계획 진행 상황 및 협력업체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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