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선물·옵션 최고 9배 ´대박´…행사가격 75.0콜옵션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4 05:36

수정 2014.11.07 16:50


주가지수선물시장이 폭등하면서 콜옵션에서 900%의 대박이 터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수옵션시장에서 행사가격 75.0콜옵션 프리미엄은 3일 종가가 0.11이었지만 4일에는 1까지 폭등했다.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옵션의 경우 포인트당 10만원이므로 3일 1만1000원(0.11×10만원)이었던 75.0콜옵션이 4일에는 10만원(1.0×10만원)까지 오른 것이다. 따라서 3일 종가에 75.0콜옵션을 사서 4일 고가에 팔았다면 909%의 수익률을 냈다고 볼 수 있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 팀장은 “900%의 수익률은 이론상 가능한 것이기는 하지만 3일 콜옵션 매수세력은 4일 오전장에서만 매도했어도 대부분 5∼6배의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최근월물인 3월물이 70.95포인트까지 급등하며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수선물시장에서는 3일 종가(64.95)를 기준으로 400%대의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특히 그동안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수확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원은 “현재 장세가 선물시장에서 현물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물투자자들도 투자전략을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맞춰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현·선물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 증시 상승 지속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에 한해 종전의 박스권은 돌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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