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일銀,인수 거부 기업 유동성 우려…産銀에 인수된 만기회사채 거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4 05:36

수정 2014.11.07 16:49


제일은행이 정부의 자금안정화대책의 일환으로 산업은행에 인수된 회사채 가운데 주채권은행 분담분 인수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금융감독원은 제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만기가 일시에 몰리더라도 이들의 회사채는 인수하지 않기로 해 해당기업들의 유동성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 자금시장 안정화대책의 일환으로 산업은행이 올해 중 일시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80%를 인수한 뒤 이중 20%를 주채권은행에 넘기기로 했으나 제일은행이 이를 거절,정부대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제일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기업들의 회사채는 일시에 만기가 몰리더라도 산업은행이 인수하지 않도록 해 제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기업 중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는 기업들은 유동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회사채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형평상 제일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가 일시에 몰리더라도 이를 도와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6일 2001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65조원 가운데 자체능력으로 차환발행이 가능한 회사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을 제외한 25조원을 금융기관이 인수,기업의 추가부도를 막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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