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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김승학 회장 인터뷰] 2001년 24개 대회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9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때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대회를 활성화시켜 숙원사업인 PGA투어를 창설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승학 회장(54)은 “프로골퍼들이 대회에 참가해 상금만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여건이 좋지 못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대회를 더 늘리기 위해 발벗고 뛸 생각”이라며 “경기침체에다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아무리 여건이 나빠도 회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 창설 및 활성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올해 지난해보다 2∼3개 늘어난 17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부 투어와 4개의 시니어투어, 신인왕전 등을 합하면 24개 대회를 개최하는 셈이다.
상금 총액도 지난해 39억7000만원보다 30% 정도 늘어난 50억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대회를 개최해 프로골퍼들이 마음 편하게 발뻗고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대회를 늘리는 것이 협회의 최우선 과제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만 계획대로 대회가 추진되면 내년 시즌엔 투어 창설의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올해는 대회 신설은 물론 기존 대회가 잘 열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입장이다.


김 회장는 “스폰서인 각 기업체들이 구조조정 소용돌이 속에 있어 골프대회 스폰서와 관련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는 3월에나 가서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요즘 골프대회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며 골프대회 유치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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