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라스베이거스 ICE쇼 첫 참가]삼성 홈네트워크기술 세계에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9


‘디지털 홈 네트워크로 승부건다’.

삼성전자가 6∼9일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 가전제품 전시회인 ICE쇼에서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 기업과 홈 네트워크 기술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홈 네트워크란 가정 내 모든 디지털 전자제품을 기존 전화선이나 블루투스 등을 이용, 하나로 연결해 운용하는 시스템이다.이번 동계 ICE쇼에서는 ‘홈 네트워크’의 국제 표준화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홈 와이드 웹과 소니의 하비, MS의 UPnP,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지니(JINI), 휴렛팩커드(HP)의 차이(CHAI) 등의 기술 표준 경쟁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홈 와이드 웹(HWW)’은 지난해 2월 전미가전협회(CEA)로부터 미국 표준으로 채택된 기술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가정내 디지털 기기를 디지털 TV를 거쳐 제어하는 핵심 기술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TV 와 가전제품등을 연결, 운영하는 기술을 최초로 시연한다.이는 일반 전력선, 홈 PNA(일반 전화선), 블루투스,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등을 모두 통합하는 홈 네트워크 기술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인 ‘홈 패드(Izzy Web)’에 홈 네트워크 기술과 디지털 TV의 리모콘 기능, 블루투스 통신 기능등을 적용해 가정내 어느 곳에서도 홈 네트워크 기술이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올해부터 홈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할 방침이다.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이기원 전무는 “단품 위주 가전기기가 네트워크형 멀티미디어 기기로 본격적으로 변화하면 정보가전산업에 무궁무진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 네트워크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은 2003년 2700억달러, 2004년 3096억달러에 이르는 등 반도체(2000년 세계시장 2300억달러)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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