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구권 진출 한국기업 지원˝…EBRD총재 11일 투자설명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9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본사 사정으로 현지 영업활동이 위축된 동구권 진출 한국기업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으며 이를 장 르미에르 총재가 오는 11∼13일 3일간 직접 방한해 한국정부와 채권은행들에 설명할 계획이다.

런던에 본부를 둔 EBRD는 4일 르미에르 총재가 EBRD 총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등 정부관계자와 엄낙용 산업은행총재, 김진만 한빛은행장 등 금융계 관계자, 삼성 LG SK 대우 등의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르미에르 총재는 또 대한상의에서 동구권 지역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BRD는 한국이 주요 주주국일 뿐만 아니라 동구권에 적극 투자한 국가라는 점 때문에 방문국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BRD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삼성 LG 대우 등 주요 기업이 이 지역에 모두 35개의 합작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대우은행, 폴란드의 LG-페트로은행, 블라디보스토크 한국통신의 이동전화업체 설립에 자금지원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르미에르 총재는 “동구와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에는 한국기업들의 투자기회가 많으며 이 지역 기업들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노하우·경험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EBRD는 기존 투자는 물론 앞으로 한국의 투자를 지원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EBRD 관계자들은 EBRD 영업지역 27개국에 있는 한국 합작기업 가운데 대우가 17개, 삼성이 11개, LG가 5개이며 갑을방적 등 대기업들도 진출해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한국 본사 사정으로 합작기업들의 상당수가 신규자금 공급 부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EBRD가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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