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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수출선 ´꽁꽁´…印尼社 저가 물량 공세·中 내수용 생산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9


국내 제지업계의 수출선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5일 산업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본의 APP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에 저가로 물량을 공급하고, 중국 자국내에서도 내수용을 생산하면서 국내 제지업계의 수출길이 크게 좁아지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제지업계는 국내 초과물량의 상당부분을 중국시장에서 소화해 왔다.연간 국내 인쇄용지 생산량은 250만�U이며 이 중 150만�U 가량은 내수로, 나머지 100만�U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판매했다.그러나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자본인 APP사가 중국 강소성내 다강지역에 연 90만�U급 인쇄용지 공장을 세우면서 국내 제지업계의 중국시장 수출폭이 크게 줄고 있다.

산자부는 “차관을 통해 공장을 건설한 APP사가 연간 생산하는 90만�U 규모는 중국 전체 내수를 커버하고도 남는 물량” 이라며 “관세와 운임이 부과되는 수입품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제지업체들은 수출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을 주요 수출기반으로 하고 있던 한솔제지는 남미와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을 지속하는 한편 미국으로의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또 해외 마케팅 거점과 국내외 생산, 유통, 판매를 연결한 통합마케팅 시스템을 통해 총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며 해외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지난해부터 중동,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 수출선을 돌려 현재는 중국으로 수출하던 물량 대부분을 신시장에서 소화하고 있다.신무림제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수출이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의 수출이 막히면서 수출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그 동안 국내 업계가 중국으로 진출하려 했던 것은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본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내 제지업체 수출통로가 중국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APP사의 공세로 국내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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