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잘 나가는 한국자동차산업] 미국시장판매 사상 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8


미국 경제의 급속한 냉각으로 미국내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98년 뒤늦게 미 시장에 뛰어든 대우자동차는 부도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진출 자동차메이커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2000년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내 판매는 47만3357대로 지난 99년의 32만8571대에 비해 43.6% 증가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88년의 39만7500대였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1.9%에서 2.7%로 크게 높아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산타페와 그랜저XG300이 호조를 보이면서 모두 24만4391대를 팔아 99년 16만4190대에 비해 48.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 10만4099대, 액센트 6만6736대, 소나타 4만5983대, 티뷰론 1만5237대, 산타페 1만332대, 그랜저 XG300 2004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는 16만606대로 99년 13만4594대에 비해 19.3%가 늘었다. 세피아 6만7893대, 스포티지 6만2350대, 리오 1만6624대, 스펙트라 1만3642대, 옵티마 97대가 팔렸다. 2000년 하반기에 출시된 리오와 스펙트라가 강세를 보였다.

대우자동차는 뒤늦은 진출과 부도 여파에도 불구하고 99년 대비 122% 늘어난 6만8360대를 판매, 미국 진출 메이커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레간자 2만5170대, 라노스 2만1717대, 누비라 2만1473대 등 차종별로 모두 2만대가 넘는 고른 판매를 보였다.

이같은 한국산 자동차의 고속성장은 지속적인 품질향상, 광고와 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10년·10만마일 워런티 등 보증 연장프로그램 강화, 딜러망 확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의 판매 둔화 및 감소로 99년 대비 2.7% 증가한 1740만대 성장에 머물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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