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잘 나가는 한국자동차산업] 국산車부품 日열도 본격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5 05:36

수정 2014.11.07 16:48


대우자동차 부도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일본 시장 개척에 눈을 돌렸다.5일 산업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부품업계는 미국·유럽의 품질기준(QS 9000)과는 달리 자체 품질기준을 두고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품생산은 외주를 주는 ‘글로벌 소싱’을 하고 있다.일본이 주로 외주를 주는 부품들은 핵심부품을 제외한 사이드 도어,도어 프레임,머플러,라지에타 등 기능성 단위부품 등이다.

일본 자동차 부품 시장규모는 연간 130조원으로 세계 2위의 부품시장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아주 미미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와 부품사들은 대부분 지분관계로 이뤄져 있지만 품질 및 가격에서 이익을 본다면 얼마든지 외주를 줄 수 있는 상태”라며 “혼다,마쓰다,다이하쓰,스즈키 등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구매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혼다 서울 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부품이 일본 제품보다 가격이 20%가량 싼데다 품질이 우수해 한국부품 구입을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본 OEM수출은 외국업체와 합작 및 합병으로 선진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 유리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월 일본의 NIC공업사와 와이퍼 브레이드 150만개를 OEM공급계약으로 체결,향후 3년간 약 10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일본수출팀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본시장 진출에 따른 상승효과를 기대한다”며 “일본 및 국내에 자동차 수출상담회를 자주 개최,일본의 애프터 마켓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수출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알루미늄 휠을 수출하는 ASA의 김건우 차장은 “최근 유로화 약세로 수익성이 절감돼 주 수출로였던 유럽시장을 축소하고 일본지역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일본의 NK,코세아 업체 등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관련,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일본 품질 기준 및 물류 관리시스템을 볼 때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일본 수출은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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