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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최고―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강남―북 문화 녹아든 ´신흥 부촌´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6

수정 2014.11.07 16:48


한때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강남의 부촌(富村) 압구정동과 대비돼 빛바랜 모습으로 비춰졌던 성동구 금호·옥수동.지금의 모습은 그러나 첨단 아파트타운으로 탈바꿈해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호대교를 핑퐁처럼 오가며 강남·북권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아파트타운.그 중 금호동 399 금호대우아파트는 이 곳 중턱에 우뚝 서 있다.한강의 강내음을 맡을 수 있고 달맞이봉공원의 풀내음이 물씬거리는 곳.그래서 금호대우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한강변 대표아파트로 조명받고 있다.

◇단지분위기 및 현황=강이 굽어보이는 섬마을 같다.야트막한 강변 동산에 동들이 층층이 자리잡아 부락을 형성해서다.위에서 내려다보면 흡사 강을 노니는 금붕어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각 동을 연결해주는 길들은 구절양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단지 안에 들어서면 산소를 실어나르는 강바람이 그윽해 늘 쾌적하다.초입의 중앙 화단에 도열해 있는 소나무와 느티나무들은 눈을 맑게 해준다.각 동을 에두른 굵직굵직한 천연 대리석과 쭉 뻗은 대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초록빛 철망 담장은 보기에도 산뜻하다.도로와 보행길은 모두 인조벽돌로 색깔을 입혔다.특히 도로 바닥을 울퉁불퉁 무늬를 낸 이른바 혹두기석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는 대목이다.엘리베이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물은 아치형구조를 해 이채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금호제8구역을 재개발해 완공했다.15, 24,33, 34, 44평형 17개동에 1689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입지여건=역시 한강변 아파트다운 입지가 돋보인다.우선 한강조망이 양호하다.지대가 약간 높은 곳에 자리한 데다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쪽으로 큰 장애물이 없어서다.한강변 아파트는 무엇보다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한다.지근거리에 있는 달맞이봉공원은 이 단지의 ‘허파’나 다름없다.

지하철 3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옥수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전동차용 철교와 나란히 한강을 가로지르는 동호대교는 서울의 강남·북권 핵심지역을 잇는 징검다리.단지 위쪽 남산터널을 빠져나가면 서울 도심지를, 다리만 훌쩍 뛰어넘으면 서울 강남의 대명사격인 압구정동을 만날 수 있다.

남단 다리 아래에는 쉼터와 스포츠시설을 갖춘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가 나온다.특히 강남권의 로데오거리와 현대백화점 등이 인접해 쇼핑·패션문화가 발달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요란한 유흥업소가 없는 게 특징.그래서 자녀들 정서에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설명이다.한강변 철새들이 아파트 단지를 자주 찾아들어 자연풍의 주거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부대시설=쾌적한 단지조성을 위해 수종의 수목을 많이 심은 게 특징.서울시 조경대상을 획득했을 정도.소나무·벚나무·대추나무·감나무·메타세쿼이어·느티나무 등을 단지내에 빼곡이 채워 푸른 단지로 가꿨다.

돋보이는 시설로는 인공폭포가 조성된 분수대와 한강과 어울리게 해적선 놀이기구를 설치한 놀이터.특히 어린이놀이터는 모래와 압축고무패드를 깔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없다.그 옆에 팔각정 쉼터를 마련했다.

단지내 테니스장·배드민턴장·롤러스케이트장은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스포츠장.106동 옆 계단을 오르면 넓은 모래판에 각종 운동기구와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물론 단지밖 달맞이봉공원과 강 건너편 한강시민공원 역시 건강마니아를 위한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주차장은 여러 개의 동들을 연결해 주차 진출입이 용이하다.단지내 상가는 주민들의 의식주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쇼핑시설을 자랑한다.헬스·은행·음식점·비디오가게 등 입점수는 100개에 달한다.한국·하나로통신·드림라인 등 첨단 초고속 통신망 전용선을 깔아 ‘테크노빌리지’의 별칭을 갖고 있다.

◇거래가격 동향 및 전망=주변이 아파트타운으로 형성돼 있는 데다 새 아파트에 한강조망권이 뛰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강남권과 강북권 상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34평형 매매가가 2억3000만∼3억2000만원, 전세가 1억3000만∼1억5000만원.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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