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는 공장 늘고있다―대구]대우차 여파…29개사 무더기 휴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6

수정 2014.11.07 16:47


대구지역의 성서공단, 서대구공단, 염색공단, 달성공단, 제3공단 등의 전체 가동률은 지난해 10월 72.3%, 11월 70.9%를 기록해 지난해3월 최고 가동률을 기록했던 77.9%보다 무려 8%포인트가 곤두박질해 정상가동률 80%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공단의 수출도 지난해 7월 4억2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월 4억1500만달러로 감소했다.

대구 달성공단의 경우 대우차법정관리여파가 공단 전체로 파급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차 협력업체 29개사의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단 매출액의 45%, 종업원 수는 43%정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85%를 기록했던 달성공단 가동률은 11월 80%, 12월 78%를 기록하는 등 정상수준아래로 떨어져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조립금속분야의 가동률도 지난해 10월 88%, 11월 81%, 12월 80%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이 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가동률은 지난해 10월보다 지난해 11월에는 무려 15%포인트가 떨어졌다.

공단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하는 원인은 대우차 부도로 인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종업원들을 교대로 휴무시키거나 긴급 생산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을 놀리고 있다.


달성공단 관계자는“그동안 대우차 납품에 주력하던 한국델파이 등 29개업체 대부분이 생산을 일부 중단하거나 휴업을 하고 있다”며“우량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도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공단의 지난해 3·4분기 가동률은 74%이었으나 지난해 4·4분기는 70%로 4%포인트가 줄어드는 등 급락추세다.


특히 이 공단의 1308개 업체 가운데 기계금속분야의 130여개사가 자동차부품업체들로 대우차 부도와 삼성상용차 파산으로 휴업을 하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어 갈수록 기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 dbyuck@fnnews.com 김대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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