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는 공장 늘고있다―전국공단 르포]수출 막히고 내수 줄고…생산라인 적막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6

수정 2014.11.07 16:47


【경기】경기·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체감경기도 나빠지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사한 경인지역 남동·반월·시화·부평·주안 등 경인지역 5개공단의 생산·수출·가동률 등 지난해 11월중 생산지표가 전월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여파로 공단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많은 인천 부평·주안·남동공단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가동률이 82.6%, 77.5%, 81.3%로 나타나 각각 전달의 84.3%, 81.9%, 82.6%에 비해 1.7%포인트, 4.4%포인트, 1.3%포인트씩 떨어졌다.

반월·시화공단 가동률도 82.2%, 80%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생산실적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반월 시화공단의 생산실적은 각각 1조4753억원, 612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92.7%, 98.8% 수준에 그쳤다.

인천 주안공단도 1388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10월 1531억원에 비해 143억원이 감소하는 등 내수 및 수출부진이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생산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로 반전돼 수출전선에도 구름이 끼고 있다.


반월·시화공단의 지난해 11월중 수출실적은 각각 4억4800만달러, 1억3300만달러로 집계돼 전달의 5억1700만달러, 1억4000만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두 공단 모두 전달에 비해 각각 86.7%, 95.0% 수준에 그쳤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대우자동차 사태와 주력제품의 수출부진, 기업의 자금난이 겹치면서 경인지역 공단들의 생산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 kimic@fnnews.com 김인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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