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는 공장 늘고있다―부산]재고만 쌓여 IMF때보다 더 불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6

수정 2014.11.07 16:47


부산지역 공단에 입주한 많은 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줄어 IMF때 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이 관리중인 124개 업체의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1·4분기 84.4%로 IMF이후 정점을 이룬 뒤 2·4분기 84.3%, 3·4분기 80·9%로 갈수록 떨어지면서 겨우 정상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공단의 지난해 4·4분기 공장가동률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전월보다 5%포인트, 지난 99년 같은기간(83.3%)보다 75%정도로 추락됐을 것으로 관리공단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 공단의 기계제조업체인 H사 L사장(56)은“최근 외국 바이어의 외면 등으로 수출길이 막혀 재고만 쌓여가고 있는데다 올해 경기 전망도 어두워 회사를 지탱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직원 80여명 중 절반을 감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울상을 지었다.


신설 녹산국가공단의 경우 지난해 업체들의 입주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11월 입주업체수가 186개사로 전월 보다 15개사나 늘어났지만 11월 공장 가동률(생산액 기준)은 전월 대비 0.1% 늘어난 78.8%에 그쳤다.

한편 부산상의가 최근 12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중 부산지역 중소기업 정상조업체 비율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73.3%(919개사)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며 나머지 303개사(24.2%)는 조업단축을, 31개사(2.5%)는 휴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의 조업부진 원인 중 판매부진이 전체의 63%로 가장 많았다.

/ jkyoon@fnnews.com 윤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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