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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삼의원 소환불응땐 영장청구 강제조사키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7

수정 2014.11.07 16:46


대검 중수부는 7일 오후 1시30분께 김기섭 전 안전기획부 운영차장과 황명수 전 의원을 검찰에 재소환해 안기부 자금의 조성 경위와 규모, 당시 구여권 지도부와의 공모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전차장은 호송차에서 내려 조사실로 이동하던 중,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부자와 선대위 의장이었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등의 연루 여부를 묻자 “난 할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검찰은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유입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강의원이 전날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한데다 김 전차장도 이번 사건의 ‘윗선’ 개입을 부인하고 있어 몹시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김 전 차장의 재소환 조사를 통해 구여권 지도부가 안기부에 자금지원을 요구 또는 협의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진술을 확보한 뒤 차후 강 의원을 비롯한 구 여권 지도부의 소환 방법을 강구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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