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거자금 공방 가열…與˝국고환수해야˝,野˝지방 장외정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7 05:37

수정 2014.11.07 16:46


지난 96년 총선 때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유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7일 더욱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97년 대선자금 유입의혹까지 제기하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시민단체를 포함한 중립적 기구에서 ‘20억원+α’ 등 DJ비자금과 총선 자금을 공동조사하자” 고 맞불을 놓고 있다.

◇여권〓민주당은 강삼재 한나라당 부총재의 검찰소환 수용, 돈을 받은 의원들의 국고 환수를 촉구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안기부 자금이 96년 총선, 95년 지방선거에 투입됐다면 97년 대선에도 같은 방식의 불법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주목된다” 고 의혹을 추가했다.

김대변인은 또 “천억대의 자금이 수백명에게 살포됐음에도 선대위 의장이라는 최고책임자가 몰랐다면 세살짜리 아이도 웃을 일이 아니겠느냐”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전인지 의혹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지설도 제기했다.


◇한나라당·YS=지난 96년 ‘4·11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자금과 조직을 관리했던 강삼재 부총재는 “안기부로부터 당이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추호도 없다”면서 검찰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재소집을 요구하고 이 총재가 이번 주부터 지방을 순회하며 민심을 직접 청취하는 등 ‘장외 정치’에 나선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퇴임후 3년간 갖가지 정치보복을 당했다”면서 “또다시 정치보복을 하고 있는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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