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총재 ´경제챙기기´…회의때마다 현안 거론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8 05:37

수정 2014.11.07 16:45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최근 경제 현안과 관련한 제목소리 내기에 자신감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새해 예산처리 과정에서 당내 예결위원들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실물경기에 대한 전문식견을 선보였던 이 총재가 최근 열리고 있는 당 회의 때마다 경제 문제를 빠트리지 않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재는 특히 8일 열린 총재단 회의에서 “역시 경제는 정치의 문제”라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여야간의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또 이날 회의에서 국제시장의 반도체가격 하락에 대한 자구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최근 산업은행이 LG 및 현대의 회사채 대량 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논리로 정부의 ‘반짝성 주식 부양’ 대책에 우려감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이 총재는 “기업들의 만기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매입해준다는 것은 한국은행에서 돈을 더 찍어 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럴 경우 인플레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정부가 경기 부양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역점을 둬야 할 때”라고 훈수했다.


안기부 자금 수사 및 의원이적 파문으로 벼랑끝 대치를 벌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총재의 이같은 ‘경제 챙기기’는 정치와 경제현안은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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