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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외국인 투자기업 설문결과]외국인이 본 한국경제는 낙관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8 05:37

수정 2014.11.07 16:45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앞으로 1∼2년내에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대체로 한국경제를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업체도 40%나 돼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외국인투자가 증가 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대 과제로는 금융분야 구조조정, 경제 각 분야 투명성 향상, 기업지배구조 개선 순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은 부동산 구입 및 임차 부문에서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 12월 1∼15일 15일간 외국인 투자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에 응한 220개사의 답변을 집계한 결과 밝혀졌다.

앞으로 1∼2년간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 39.1%, ‘다소 낙관’ 14.1% 등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53.2%에 달한 반면 ‘다소 비관’ 26.4%, ‘매우 비관’ 1.8% 등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나머지 18.6%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사정이 다소 어려워도 현재의 위기만 잘 견뎌내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1∼2년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늘릴 것’ 29.6%, ‘아마 늘릴 것’ 22.7% 등 52.3%가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아마 줄일 것’ 6.4%, ‘확실히 줄이거나 철수할 것’ 2.3% 등 8.7%는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39%는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또한 한국경제의 과제로 금융구조조정(26.5%), 투명성 향상(25.4%), 기업지배구조(16.9%) 순으로, 기업들의 개선과제로는 경영투명성 제고(26.1%), 기업지배구조 개혁(16.1%), 부채비율 감축(14.6%) 순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0%가 최근 비즈니스에서 애로를 겪은 일이 있으며 분야별로는 부동산 구입 및 임차(28.2%), 관세 및 통관(20.9%), 세무(20.5%), 노동(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내 사업환경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부분 외국기업들은 인프라·물류비 등 간접비용과 인건비·제품가격 등 직접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도 수익 전망과 관련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87.3%였으며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2.7%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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