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공조복원으로 시험대 오른 이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9 05:37

수정 2014.11.07 16:44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DJP 공조’의 전면복원을 계기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이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DJP 공조복원을 통해 차기 대권구도에 관한 여권내 ‘상황변수’로 급격히 부상했기 때문이다.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를 노리고 있는 이 최고위원으로선 대선구도가 DJP공조를 바탕으로 짜여질 경우 JP의 협조없이는 ‘대망’을 관철하기 어렵기 때문에 JP와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도 이점을 의식한 듯 신년 인사차 JP를 방문할 뜻을 밝히는 등 JP를 향한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이 최고위원은 또 8일 모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 “김종필 전총리는 사실상의 자민련 지도자이며 국가의 지도자인 만큼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DJP공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 최고위원의 ‘화해 손짓’에 대해 JP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자신을 ‘지는 해’라고 표현하면서 맹공을 퍼부은 ‘악연’을 잊지 않고 있다는게 JP 측근들의 전언이다.


JP는 이최고위원의 차기 대선 전략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DJP공조가 대권 공조로까지 진행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차기 대선구도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행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JP가 과거사로 인해 내일의 가능성을 무조건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는 향후 이최고위원이 극진한 예우를 갖출 경우 이 최고위원과 만나 과거의 악연을 털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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