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용장 수출입결제 사라지나…2000년 97년 16%선 줄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9 05:37

수정 2014.11.07 16:44


우리나라 무역의 수출입 결제 방식으로 신용장(L/C) 방식이 크게 쇠퇴하고 전신환 송금(T/T) 등 송금방식이 최근 몇년째 확대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지난 97년이후 수출입 결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신용장 방식을 통한 수출은 지난 97년에 588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3.2%를 차지했으나 98년 38.8%, 99년 31.1% 등으로 비중이 축소돼 지난해 1∼11월중에는 전체 수출액의 27.7%인 437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반면 97년에 전체 수출액의 29.4%인 400억달러에 불과했던 송금 방식은 98년 37.2%, 99년 40.8% 등으로 높아져 지난해 1∼11월중에는 671억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2.6%까지 확대됐다.


수입의 경우도 신용장 방식은 97년 76.1%에서 98년 62.1%, 99년 56.0%에 이어 지난해1∼11월중에는 54.6%까지 축소된 반면 송금 방식은 97년 10.4%에서 98년 16.4%, 99년 21.9%에 이어 지난해 1∼11월에는 28.0%로 확대됐다.

지난해 1∼11월중 인수도조건(D/A)과 지급도조건(D/P)을 통한 수출은 22.9%, 수입은 10.2%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기타 방식을 통한 수출은 6.7%, 수입은 7.1%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입 결제에서 업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용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도체 등 장기공급 계약에 의한 수출 비중이 높아진데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수입업체들이 외환위기 이후 신용장을 개설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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