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韓銀 발표]기업 외환거래 주먹구구식 ´여전´…금융시장 불안 주요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9 05:37

수정 2014.11.07 16:43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먹구구식 거래만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투자행태는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0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23억8400만 달러로 99년의 16억4400만달러보다 45% 늘었으나 환율변동회피(헤지)용 상품인 스왑·선물환과 기타 파생상품 거래는 8억1000만달러로 전년의 7억4000만달러에 비해 9% 증가하는데 그쳤다.특히 대기업이 주요 고객인 선물환 거래는 일평균 10만달러로 99년의 420만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요고객인 통화선물은 일평균 2억7800만달러로 99년의 73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한편 뉴욕과 런던의 역외선물환시장(NDF)이 원·달러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원·달러거래에서도 24시간 국제거래체제가 형성되고 있다.이 기간중 국내 외환시장의 개장가와 전일자 종가는 평균 2.7원이었으나 뉴욕 종가와의 차이는 1.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외환시장이 폐장된 후에도 NDF시장을 통해 원·달러환율이 연속적으로 변동해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264.5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126.5원 상승했으며 원화는 달러에 대해 10% 절하됐다.같은 기간 일본엔화는 달러대비 10.6% 절하돼 원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고 유로화는 6.7% 절하됐다.태국 바트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필리핀 페소는 각각 13.3%, 26%, 19.2%의 높은 절하율을 나타냈고 대만달러는 5.1% 절하됐다.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계 은행의 점유비중은 48.2%로 전년의 40.2%보다 높아졌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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