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차환발행 금리놓고 막판 진통…産銀,현대화사채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9 05:37

수정 2014.11.07 16:43


현대전자와 고려산업개발의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발행이 금리, 후순위채 매입 등 인수조건을 놓고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9일 “현대전자와 고려산업개발이 회사채 차환발행시 부담하는 금리가 너무 높다며 만기도래 회사채 물량의 20%를 상환하지 않고 있어 회사채 인수작업이 오후 4시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와 고려산업개발측은 일단 공모사채 수익률에 0.4%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어 회사채 인수금리를 결정했으나 실제 부담금리는 이보다 훨씬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인수된 회사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라이머리 CBO나 CLO펀드에 대해 전체의 3% 가량을 인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추가금리 인상효과는 약 2.1%가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들 펀드에는 현대전자 채권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채권도 포함되며 만약에 다른 업체를 포함해 이 펀드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현대전자의 추가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모사채의 경우 발행 규정상 50장 이상 발행이 불가능해 현실적으로 이를 어떻게 쪼개 채권단에 배분할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채권단과 현대전자, 고려산업개발 측은 인수조건을 놓고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