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장재식의원 자민련 이적…교섭단체 구성 성공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0 05:37

수정 2014.11.07 16:41


민주당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10일 자민련의 교섭단체구성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로써 강창희 전 부총재의 교섭단체 등록날인 거부로 교섭단체 구성 무산위기에 처했던 자민련은 원내 의석 20석을 확보함에 따라 당 숙원사업이었던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게 됐다.

그러나 배기선 송석찬 송영진 의원 등 3인 의원의 이적에 이어 구 안기부의 총선자금 지원문제로 야기된 여야의 대치정국은 이날 장의원의 자민련 추가 입당으로 한나라당의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한일의원연맹의 신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수행, 일본으로 떠났다. 장의원은 출국에 앞서 비서진에게 자민련 입당원서와 교섭단체 등록 날인에 필요한 도장과 서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원은 오는 20일 김명예총재와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장의원의 용단을 환영한 뒤 이만섭 국회의장에게 교섭단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또 한번의 정치 코미디극이 벌어졌다”며 “장재식 의원의 2차 임대극은 이미 대통령이 체면이고 국민 비난이고 개의치 않겠다는 국정포기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장의원은 현재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구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경제청문회위원장 등을 역임한 3선의 경제통 의원이다.

/ pch@fnnews.com 박치형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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