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01 중기진단]1분기 경기 기상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1 05:37

수정 2014.11.07 16:41


올해 중소기업의 경기가 급격한 하강국면을 보일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내수시장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과당경쟁 심화 등을 들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위축과 고유가 지속 등도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1·4분기 경기가 ‘국제통화기금(IMF) 때 수준’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고용·생산 등 주요지표를 진단,4회에 걸쳐 게재한다.

◇경기전망지수 하락=신용보증기금 및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에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향후 경기를 크게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2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지수(BSI) 조사결과 1·4분기 경기전망 예측치가 74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 분기보다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4·4분기 실적BSI 85보다 낮아진 것으로 금융권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시장 불안과 자금경색 심화·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비금속광물·1차금속제조업 및 건설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감소로 고전중인 목재·가구·기타제조업·조립금속제조업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전망에서도 BSI가 전국 평균 63으로 나타나 지난해 4·4분기의 109보다 무려 46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는 IMF체제 당시인 98년 분기별 BSI인 61∼75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자동차·우방 등의 부도로 중소제조업체의 동반부도가 현실화되고 있는 대구의 경우 체감지수가 전국 최저치인 37을 기록했다. 또 대우자동차 비중이 큰 인천도 55로 나타나 이들 두곳은 지난 72년 대한상의가 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목재·섬유·신발 부진=대한상의는 지난해 4·4분기에 섬유·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BSI가 100을 넘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 1·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사무기기와 조선관련 등 2개 업종만 100을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정밀기기 및 전자 등은 평균치인 63을 넘었으나 목재·섬유·가죽·신발업종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50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기협중앙회가 조사한 올해 중소기업의 경기전반(업황) 예측지수인 SBHI가 지난해의 86.3 보다 훨씬 낮아진 76.8로 나타나 경기하락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경기하락 이유로 내수시장 부진·금융시장 불안·업체 간 과당경쟁 등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및 의복·모피제과 가죽·가방·신발·목재·나무의 경우 SBHI가 모두 70 이하로 상당기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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