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다시뛴다―금호건설]21세기형 주거문화 창출 SOC건설사업도 적극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1 05:37

수정 2014.11.07 16:41


‘환경시설, 공항공사 등 핵심 전략사업을 강화한다.’

이서형 금호건설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신기술개발과 환경·민자사업 참여 등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 나름대로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그는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환경사업, 공항관련 사업 등 타 건설업체와 비교우위에 있는 핵심전략사업을 대폭 강화,기술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각종 경제지표가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되 수도권 중소도시의 재건축 등 민간건축공사 수주 확대,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를 1조8620억원으로 설정했다.또 공사중인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공사와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의 아파트 신규분양, 재건축아파트공급 등에 주력해 매출목표도 1조1000억원으로 세웠다.

‘금호베스트빌’이라는 브랜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택사업은 올해 용인수지 등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 많은 57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아파트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정보통신망확충, 성능이 강화된 첨단의 방범·방재시스템 도입, 나아가 미팅룸, 라커룸, 정보교환실 등을 갖춘 호텔식 로비, 스카이라운지와 같은 주민공동시설 확충에 주력하는 등 21세기가 요구하는 신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선진금융기법을 토대로 하는 민자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사업도 적극 추진, 올해에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민자건설구간인 일산∼퇴계원 건설공사와 지난해 수주한 1조1000억원 규모의 부산∼김해 경량전철 건설공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차기 건설 대안으로 정착될 기획제안형 사업으로는 경기 평택∼수원 고색동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건설교통부와의 협의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금호는 환경 및 플랜트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를 올해에도 지속하고 정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은 수처리분야의 ‘KIDEA’라는 하수고도처리공법을 활용,지방자치단체의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수주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나아가 최근 환경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관련기술을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플랜트분야에서는 쓰레기소각로, 하수슬러지소각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사업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인천국제공항 건설을 통해 쌓은 공항건설능력을 특화해 국내 기존공항확충공사 및 해외 공항건설사업 수주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 사장은 “중동, 동유럽, 동남아 등지의 공항, 환경·플랜트 등 인프라스트럭처 시장공략을 통해 지난 84년 이후 중단해온 해외건설시장진출을 본격 재개할 계획이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건설산업 위기와 관련해 “고통을 두려워해 변화와 혁신을 거부한다면 향후 더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최상위권 건설업체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