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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화재 損保 구조조정 새 변수로…채권단 매각 검토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1 05:37

수정 2014.11.07 16:40


쌍용그룹 계열의 쌍용화재의 매각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손보업계 구조조정에 쌍용화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등 그룹의 정상화 작업이 추진중인 가운데 쌍용그룹 채권단이 쌍용화재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그룹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말 김석원 회장이 쌍용화재 개인소유지분 124만1000주(지분율 12%)를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다는 각서를 제출한 만큼 쌍용화재도 쌍용그룹 정상화차원에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11월 쌍용화재 지분을 쌍용양회에 증여하거나 매각해 쌍용양회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쌍용화재는 김 회장 개인이 1대주주이고 우리사주조합(지분율 11%)이 2대주주로 김회장 지분 매각으로 충분히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화재 매각 추진에 따라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손보업계 구조조정이 예상과 다른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SK그룹이 신동아화재와 중소형 손보사 1개를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쌍용화재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쌍용화재 시장점유율이 신동아화재와 같은 4%대로 같고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구조 역시 상대적으로 우량해 인수자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쌍용화재 주식의 시가 총액이 최근 300억원 안팎에 불과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쌍용화재 인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쌍용화재는 지난해말 현재 시장점유율 4.4%, 지난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 162.7%, 총자산 규모 9270억원의 중소형 손해보험사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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