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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해외사업 ´대박신화´…2000년 2억800만달러 순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2 05:38

수정 2014.11.07 16:39


삼성물산이 해외사업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97년말 인수한 루마니아 스테인리스 공장인 오텔리녹스사는 지난해 8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99년(430만달러)에 비해 86% 신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3400만달러로 전년 보다 1200만달러(55%)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98년의 순이익(130만달러)과 매출(1990만달러)에 비하면 각각 515%와 71% 증가해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인수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 사업장의 지분 51%를 3700만달러에 넘겨받아 불과 3년만에 알토란 기업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또한 지난 95년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동콤비나트인 카작무스도 지난해 매출 7억7300만달러와 순이익 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 99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억78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증가한 액수다. 삼성측은 위탁경영이 만료된 지난해 6월 지분을 최대주주인 42.5%(200만주)로 높여 주당 이익이 약 40달러에 이른다.
카작무스는 3개의 동제련 공장과 10개의 동광산, 2개의 화력발전소, 3개의 석탄광산을 갖추고 있다.

삼성의 해외사업장이 단기간에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접 경영진을 파견, 현지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초기 대형투자를 통해 안정된 생산체제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텔리녹스의 경우 노후설비를 첨단 기계로 대체하고 생산시스템을 전산화, 경영효율성을 높였다.
99년에 4만t, 4만5500t이었던 판재와 봉강형이 지난해 각각 5만1000t, 7만t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익증대에 기여를 했다. 연간 동 생산량이 40만t인 카작무스도 국제 구리가격의 강세 속에 2억5000만달러의 자금과 전문인력을 투입, 생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미 확보한 해외판매권과 전세계 지사망을 활용, 세계 동 유통시장의 10%를 장악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들 해외사업을 통해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외에 원부자재의 공급과 제품 수출에 따른 영업이익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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