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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경착륙, 韓.日 경제에 큰 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3 05:38

수정 2014.11.07 16:39



한.일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것
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일 재무성 관리가 13일 전했 다.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 재무장관 회담
을 앞두고 자리를 함께 한 양국 장관은 미 경제상황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비롯
한 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 미 경제 상황과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의
견을 교환하지 않았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2.4분기부터 경기침체 징
후가 나타났으며 올해 성장률도 예상치인 9%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면서 금융위기 이후 보여온 경제 회복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국경제를 설명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 재무상도 닛케이 지수가 2년만에 최저치로 추
락하는 등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좀처럼 회복
되지 않고 있는 가계 소비도 일본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ASEM 회원국인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 회원
국 재무장관 또는 재무차관이 참석, 이틀간 3차례에 걸쳐 지역의 경제전망을 교
환하고 미 경제침체와 엔화 약세, 주요 증시 하락의 영향, 외환정책 등을 통한 아
시아 금융위기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통화스와프 시스템 구축현황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양 지역 경제문
제 싱크탱크를 연결하는 이른바 `고베 리서치 프로젝트'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미 경제의 경기침체가 예상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神戶)=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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