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세풍채권단, 재매각추진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3 05:38

수정 2014.11.07 16:38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세풍 군산공장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조흥은행 등 20여개 채권금융기관은 12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세풍의 자체구조조정을 5월까지 완료한다는 전제아래 빠른 시일 안에 재매각을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채권단에 미국 보워터사의 세풍 인수 결렬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추후 처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며 “채권단은 지난 98년 세풍과 워크아웃을 체결할 때 매각을 전제로 했던 만큼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재매각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르면 올 3월쯤 첫 출범할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통한 매각이나 법정관리 등 다양한 방법도 모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또한 세풍측에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명의로 자체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세풍은 지난해 9월 미국 보워터사와 군산공장을 2억100만달러에 매각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보워터측이 중질지 1대 설비를 폐쇄하고 정규직원 180명을 줄이기로 한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9일 전격 인수백지화를 선언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