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몽구 회장, 몽골서 명예박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4 05:38

수정 2014.11.07 16:38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13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몽골국립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1942년에 설립된 몽골 국립대의 명예 박사학위는 외국인으로는 티토 전 유고 대통령,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수상 등 15명이 받았으나 우리 재계인사로 이 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박사학위 수락연설에서 “세계 10대 자원국이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개발경험이 합쳐진다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몽골에 자동차 전문 딜러 및 정비소를 더욱 확충해 몽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과 엔크바야르 총리 등을 예방하고 양국간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2010년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 이 경우 유치위 사무총장을 대동, 몽골대통령과 에르데네출룬 외교부장관 등을 면담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몽골에서 운행중인 8만여대의 자동차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1만2000대 정도로 알려졌으며 현대자동차는 99년에 200대, 2000년에 60대, 올 1월에 240대의 베르나 택시를 몽골에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정 회장의 몽골 방문을 계기로 지난 98년 준공한 1000평 규모의 현대자동차 전용 정비공장의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완성차의 수출물량을 확대해 몽골을 중화권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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