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저귀시장 외국계기업 점유율 높다…유한킴벌리 60% P&G 15%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5 05:38

수정 2014.11.07 16:37


최근 아기용 기저귀 내수시장에서 유한킴벌리·한국P&G 등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이를 막을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기 기저귀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팬티형기저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볼 때 다국적기업인 유한킴벌리의 하기스제품이 60%,한국P&G의 큐티제품이 15%나 차지했다.

특히 한국P&G의 본사인 미국 P&G는 지난 5년간 특허청에 418건의 특허를 출원,같은 기간 국내 관련제품 전체출원건수 866건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아기 기저귀를 포함한 흡수용품의 출원을 주도했다.

또 한국P&G는 토착화 전략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등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동남아 등지로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 97년 인수한 쌍용제지의 기저귀 제품인 ‘큐티’의 아시아지역 수출도 늘려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세제 및 화장품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이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는 이유는 일반소비자의 기호에 알맞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힘쓰고 이를 특허권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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