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전국 경상 계열대학 탐방―구성열 상경대학장] ˝열린교육 자유로운 학풍 강점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7 05:39

수정 2014.11.07 16:34


“연세대 상경대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 배출의 총본산’입니다.”

구성열 연세대 상경대학 학장(55·경영대학원장·한국동남아학회 회장)은 “상경인은 시대의 조언자보다는 선구자이길 더 희망했다”고 상경대인의 ‘실체’를 정리했다.연세대만의 개방적문화와 대외지향적 학풍이 있었기에 새로운 조직과 질서를 창조하는 리더로서의 자질이 풍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영학부의 모체인 상과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1917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학과중의 하나”라며 “한 세기를 아우르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우물안에서 머무르지 않는 프로패셔녈적인 기개가 장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세대 상경대의 뿌리가 남다르다고 하던데.

▲1950년대 후반 교수로 부임하신 분들이 대부분 미국 워싱턴대에서 공부해 한국 경영학의 기틀을 닦았죠.이번에 은퇴하신 이학종교수님을 비롯해 송자박사, 김기영 교수님 등이 선진 경영학문을 도입해 기반을 닦아주셨죠.경제학과 역시 백남윤, 이순탁, 조병옥, 신태환박사님 등 이름만대면 아실만한 분들이 손색없는 전통을 창출하셨죠.‘경제학의 태두’인 최호진, 윤석범, 박진근 교수님과 응용통계학분야에서는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내신 윤기중 교수님같은 분을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문들은 주로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지.

▲‘진리와 자유’라는 연대의 교육이념에서 알 수 있듯 학문적 분위기가 무척 자유롭습니다.그런 탓인지 4년 동안의 배움기간에 자신도 모르게 독립성을 체득하는 것 같아요.교육계, 학계, 외교관, 공인회계사 등 진출분야는 다양하지만 특히 기업인과 금융분야의 동문이 많은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습니다.벤처열풍의 정점에 유독 연세대인과 연세대 상경대인이 많았다는 것을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겠지요.

―상경대 발전의 주요 초점은.

▲교수들은 항상 “우리가 훌륭한 제자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라고 자문합니다.일단 교수확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경영학과의 경우 40명인데 70명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열린 대학?열린 행정’이란 연세대의 운영지표에 맞춰 교육, 연구, 행정도 모두 세계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상경대학이 선두주자가 돼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